[아침뜨락] 신태용 지구촌교회 목사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 해 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새해 첫 나의 포부는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만감이 교차를 합니다. 창밖의 순백의 산하를 보면서 가슴에 타는 불이 시들시들 꺼져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눈을 보며 반가워라 두 손을 펼치지만 든 손에는 힘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발밑에 얼어붙은 얼음 조각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힘을 주고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룬 것보다 못 이룬 것이 많이 있어서 일 것입니다. 뒤를 보는 사람은 앞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지난 일에 대한 미련은 바로 떨쳐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설날을 앞두고 주부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는다는 매스컴을 자주 접합니다. 모든 물가가 오르기만 하고 내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인심도 사나워져 금방이라도 싸움을 할 기세들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일하는 가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를 열며 붉은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었는데 지금 그 꿈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꿈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하는 것이라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일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을 뿐 나의 삶에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가져봅니다.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 꿈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옛날 인기 사극 선덕여왕에 가장 인상을 깊이 남긴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덕만 공주와 미실과의 대화 가운데 '미실은 꿈은 가졌으며 꿈만 꾸었고 나는 그 꿈을 이제 이루려 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생각만 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일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비록 고난과 실패가 있더라도 과감한 모험이 있어야 그 만큼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요즈음 청소년들이 나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무엇을 결정하거나 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동적인 행동으로 사회를 불안 하게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며칠전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은 날 고장 난 차량 , 사고 난 차량들이 견인차에 매달러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잘못되었거나 실패하였거나 상처가 있다면 좋은 멘토에게 매어 달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누구를 만나는 가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둑을 만나면 도둑이 되고 선생을 만나면 선생이 되듯 우리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는가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인생은 만남의 시작입니다. 부모를 만나고 형제, 가족, 친구, 이웃 등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좋은 만남은 자실을 잘되게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우리 잘 맞이함으로서 나만의 좋은 추억이 있는 축복의 해로 만들어 갈 준비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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