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신비한 세계를 도자기 안에 담았어요」.
 화창한 토요일 오후. 주성대학 내 푸른 잔디밭 위에는 색색깔의 앙증맞은 앞치마를 두른 60여명의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자기 굽기의 기본 작업인 사포질 하기에 한창이다.
 『도자기를 올록볼록하지 않게 매끈하게 문지르세요. 그래야 예쁜 도자기가 나와요』
 6세 이전 동심키우기 정서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성대학의 「동화책을 모티브로 한 재미있는 도자기 조형교실」이 열리고 있는 현장.
 이 작업은 미술에 동화책 읽기를 접목, 아동만의 독특한 창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전국서 최초로 개설된 주성대의 고유분야인 아동미술학과의 교육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기본 작업순서는 ㉠사포로 다듬기 ㉡물스펀지로 손질하기 ㉢안료 장식하기 ㉣유약바르기 ㉤굽닦기 ㉥건조대에 올려놓기 등으로 실시되며 유약 바르기 과정에서 유아는 면봉으로, 초등생은 붓을 사용하며 저학년은 투명유를, 고학년은 흑유나 청록유를 분무해 구워낸다.
 어린이 전문서점을 운영해 오면서 어린이 독서회원제 교육의 하나로 실시된 이 조형교실은 김해정씨(사진ㆍ어린이전문서점 서당대표)주관으로 실시된다. 그는 실습 동기에 대해『동화책을 읽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상 깊었던 내용을 도자기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더욱 선명한 인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조형교실은 황성실교수님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제공이 뒷받침 된것』이라고 설명한다.
 1,2차로 나눠 실시된 이번 도자기 교실은 도서출판 보림의 「숨쉬는 항아리」를 기본테마로 하고 있다. 대상은 유치반,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으로 나눠서 실시되며 황교수의 책임지도 아래 아동미술과 졸업생들이 연구강사로 나서 이 조형교실을 적극 돕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동화책의 주인공, 장면, 인상깊은 내용을 점토로 제작 ▶도자기 감상, 제작과정 체험을 통한 아동미술 ▶1년간 활동한 동화책 자료, 박물관 견학자료 수집ㆍ정리 자료집 만들기 등 다양한 실증적 미술체험 내용을 다뤄 나갈 예정이다.
 이와관련, 황교수는 『흙으로 빚어내는 도자기 작업을 통해 아동들은 가장 확실한 존재감을 느끼는 계기 마련은 물론 동심을 자극해 감성과 창의력을 최대한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될것』이라고 강조한다. 조형교실에 대한 참가 문의는 어린이전문서점 서당(255-453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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