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육 현실이 점점 논리적인 것에만 치중하다보니 아이들의 정서나 창의력은 도외시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도자기 조형교실은 아동들의 창의력과 정서교육을 겨냥해 만든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무척 흥미를 가지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전국최초 정규학과로 아동미술과를 개설, 대학개방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호흡을 함께 하고 있는 주성대학은 아동들의 창의력 개발과 정서교육의 선두주자로 21세기 아동미술에 대한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아동미술과의 황성실교수(사진ㆍ41)는 『특히 각 가정마다 외동 아이들이 많은 요즘에는 존재감 결여와 아이다운 정서가 결여되고 있는 경향이 심하다』며 『동화책을 통해 기억에 남는 이야기의 줄거리나, 주인공들의 특징 등을 도자기에 담아내는 작업은 감성을 키우는 좋은 학습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직접 흙으로 원형을 만들고 사포질을 거쳐 도자기를 구워내는 일은 아동들의 잠재돼 있는 재능을 마음껏 끌어내는 효과적인 체험교실. 이 조형교실은 어머니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총인원 60여명이 일제히 한 장소에서 만들고 빚고 칠하는 이 작업은 아이들에게 흥미만점일 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한껏 신이 난다.
 1,2차로 나눠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은 연령대 별로 구분, 나이에 맞는 작업과정을 도입해 직접 체험을 통해 존재감 확인과 아이다운 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동들의 작품에는 마치 그림 언어처럼 글과 말이 함께 배어나오죠. 무조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교육이 효과적이죠. 대개 초등학교 전이 창의력 향상에 가장 효과가 크죠』
 아동미술과는 지난 98년에 첫 설립이 된데 이어 전국서 7개 대학이 개설 중에 있다. 아동학과 미술학을 접목,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미술교육이 지향점. 끝으로 황교수는 『앞으로는 아동복지시설에도 미술실을 개방, 아동들의 결핍된 정서를 길러주는데 힘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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