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재식 저산교회 목사

2011년의 끝자락. 지난 한햇동안의 모습들이 스치고 그 순간순간들이 2012년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마음의 소망이 찾아온다.

올해 남은 시간동안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의미있는 소중한 만남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모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커지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들이 충만해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기쁨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삶의 철학과 방법, 처세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들이 서로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방법은 과거에는 유일한 매체였던 말과 글이었고, 전화기가 발명된 후에는 전화기의 도움을 받아 대화했고, 이제는 IT의 빠른 발달로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안에서 광범위한 스토리텔링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스토리라는 이야기에 텔링(telling)을 더한 즉 기술, 연출력을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이 풍부한 시대를 살아가는 N세대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언어와 언어전달 매체와 효과적인 연출 등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하나의 커다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시대를 연 것이다.

지난 2011년, 개개인이 정성들인 연출력과 능숙한 기술력으로 창조한 자신만의 이미지는 때론 멋진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그들의 마음속에 크게 남기도 했고, 때론 후회스럽고 실패한 모습으로 남아있기도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은 긍정적인 자기개발과 실패학(failure management)이 어우러져 더 발전적인 2012년의 모습으로 쌓여질 것이다.

어느덧 연말이다. 1년여의 시간동안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이 스쳐간다. 실패과 성공가 있었고, 후회하고 괴로운 날들이 있었을 것이다. 각자가 실패한 이유와 원인을 찾아 다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과 자만심을 내려놓는 차분한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image) 곧 하나님의 형상(image)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 창세기 1:27절 말씀에서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닮은 도덕적 본성, 거룩한 속성을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진실되고 겸손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에게 대화와 교제를 허락하신다.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은 영원히 사는 것을 선사받고 영원으로 이어가듯이 2012년도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이다.

한해를 보내며 조용히 자기이름을 한번 불러보라. 2011년을 포함한 많은 나날들이 부끄러운 삶으로 다가와 움추러들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어깨가 활짝 펴지기도 할 것이다. 2011년 지난 날들 속에서 다듬어진 자신만의 이미지들이 다가올 것이다. 그 이미지들은 또다른 창조, 긴 여운과 함께 다가오는 2012년과 이어지고, 한해 한해의 삶이 차곡히 쌓여 한 사람의 인생가 형성될 것이다.

사랑과 배려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선물하게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들은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는다. 즉 변화된 새로운 '나'라는 브랜드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회복된 교제를 원하신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미지가 바로 각 사람의 브랜드다. 그렇게 변화된 브랜드는 진부하지 않고 늘 신선하며 늘 새롭다. 우리 모두 변화된 새로운 모습으로 2012년 새 소망을 맞이해 보자. / 저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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