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월 2만5천원 정액제… "시설운영 조례 따른 조치"

청주시가 관리하는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이 내년부터 유료화 될 예정이어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과 클럽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09년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흥덕구 사직동 충북체고 옆에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 부지면적 2천849㎡의 규모의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을 건립했다.

이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연중 무료로 개방됐고, 건립 후 일일 이용객만 350여명에 달하는 등 시내 클럽과 동호회의 이용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청주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시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청주시가 관리 효율성을 위해 체육관 운영을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면서 유료화(일반 1천500원, 클럽회원 2만5천원)되고, 휴무일이 많아져 이용하는 시민들은 편의주의적 행정이라며 불멘 소리를 하고 있다.



클럽회원 김 모(32)씨는 "청소비 등 명목으로 클럽 자체적으로 회원비 1만5천을 내고 이용했는데, 이젠 이용료까지 내야 해 부담이 간다"며 "매일 배드민턴을 치는 것도 아닌데 한 달 정액제로 요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

시민 박 모(38·여)씨는 "배드민턴 전용체육관 건립과 무료 개방은 이전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시설 행정도 그에 따라 바뀐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액요금을 받고 격주 일요일마다 문을 닫으면 주말에 체육관을 찾는 회원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 클럽회원은 "체육관 이용요금까지 받고 회원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 휴무를 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휴무를 감안해 내년 이용요금부과는 과한 측면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 관계자는 "체육시설관리 운영 조례를 근거로 관리 효율성 확보를 위해 유료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체육관에 상주하는 직원들도 휴무일이 있어야 해서 격주 일요일은 휴장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 박광수

ksthin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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