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 일원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어 놓은 것은 언제고, 이제와서 시민들을 유인해 오염원을 부채질하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제천시가 모산동 제 2의림지 주변에 20억원을 들여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보도<본보 5월 25일자>이후 선친때부터 제천을 지켜 왔다는 50대 중반의 시민이 의림지 훼손을 걱정하며 일관성 없고 줏대없는 시 행정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시는 관광순환도로를 개설한다는 명목아래 몇년전 5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 2의림지∼명암분교까지의 도로를 개설하더니만, 지난해에는 이 일대 2만여평의 부지에 청소년수련관까지 건립했다.
 또한 시는 지난해에도 이곳 일대에 산림욕장을 개설한데 이어 앞으로 20억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생활체육공원까지 꾸밀 계획을 세우고 예산확보에 나서는 등 시민들을 의림지로 유인하고 있다.
 그러나 제천을 아끼는 일부 시민들은『의림지는 공원구역이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난 99년 시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고시한 곳이 아니냐』며『보전지역으로 고시한 곳에 꼭 체육시설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뜻있는 한 시민 역시『시민들의 혈세로 개설한 관광순환도로를 오가는 차량이 하루에 몇대나 되는지 행정당국에서 아는 지나 모르겠다』고 비아냥 거렸다.
 국세체납으로 지난해말 허가취소된 의림파크랜드의 경우만도 그렇다.
 이곳에는 현재 7개 정도의 오락시설만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킹을 비롯한 10여종 이상은 토지소유주와 시설물 소유주와의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그대로 서있다.
 담당부서에서 조차『강제철거가 어려워, 협의가 이루어질때까지 계속 방치할수 밖에 없어 골치가 아프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모든 시민들이 의림지 개발을 막자는 뜻은 아닐게다.
 다만, 행정당국이 다각적인 시민의 의견을 종합한후 사업을 시행했으면 하는 것이 일반 시민들의 바람일 것이라 사료(思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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