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정신과 의지로 청각장애를 극복, 한국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 김기창 화백이 예술로 되살아 났다. 고인의 살았던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 운보미술관이 개관한 것.
 지난 26일 오후 4시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유의재 행정부지사 등 관계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운보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운보의 작품 70여점과 부인 우향 박래현의 작품 30여점을 비롯 김기창 화백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 베레모, 지팡이, 빨간양말 등 2천여점의 유품등이 전시됐다.
 또한 운보가 종군기자로 월남전 참전당시 그렸던 스케치 작품 20여점과 북한에서 인민화가로 활동중인 동생 김기만 화백의 대표작 홍매등 2점의 작품이 특별 전시됐다.
 운보미술관은 형동리 운보의 집 부지내 기존의 운향미술관을 건평 2백42평 규모로 새롭게 증축해 제1,2,3전시장, 자료실, 학예실, 작품수장고, 미술관 아트샵 등이 마련돼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일반 시민들에게 미술에 관한 이해를 돕게 된다.
 운보문화재단 이사장 백철부씨는 『앞으로 기획전을 자주 열어 한국미술의 우수성과 운보의 정신을 기리는 한편 후진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운보미술관은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운보가 작업해온 한옥 생가에 들어서 있어 지역의 관광명소로, 대중들에게 이색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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