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의 판돈이 오간 도박사이트를 차려놓고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과 상습도박자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로 A(32)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B(39)씨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해 1월 필리핀 등 해외에 24시간 운영되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뒤 서울 유흥가를 중심으로 회원 2천여명을 확보, 1인당 최대 300만 원까지 판돈을 걸어놓는 등 올해 6월까지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해당 사이트는 국내·외 스포츠 게임 승패에 배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오간 판돈만 5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 도박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인터넷 도박 사범 뿐 아니라 인터넷 사기 등 각종 서민 경제침해범죄를 엄단해 건전한 사이버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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