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가 '2011 KBS 가요대축제'무대의 중심에 섰다.

30일 밤 8시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1 KBS 가요대축제'에서 '비스트'는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을 제치고 정규 1집 타이틀곡 '픽션'으로 '2011 KBS 가요대축제'의 '올해의 노래상'을 따냈다. '비스트'는 남미 대륙에서 인기를 모으며 차세대 한류주자로 꼽히고 있다.

'비스트'는 데뷔 2년 만에 가요계에서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올해에만 2011 멜론뮤직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 2011 멜론 뮤직 어워드 톱 10, 2011 MAMA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 엠넷 20's 초이스 핫 퍼포먼스 스타상 등에 이름을 걸었다.

'올해의 노래상'은 시청자 문자투표로 가려졌다. 1부에서 21개팀을 대상으로 1차 투표로 3분의 2를 걸러냈다. 2부에서는 상위 7개팀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했다.

'비스트'는 '픽션'으로 그룹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 '슈퍼주니어'의 '미스터 심플', '티아라'의 '폴리폴리', '동방신기'의 '왜', 아이유의 '좋은날'과 겨뤘다. 시청자 문자투표 결과 28%의 지지를 얻으며 9만여 표를 챙겼다. '인피니트'의 '내꺼하자'(18.9%), 아이유의 '좋은날'(16.8%)가 뒤를 이었다.

'비스트'의 요섭(21)은 "우리를 낳아주신 여섯 멤버들의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늘 사랑하는 뷰티(팬클럽)는 말할 것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멤버 이기광(21)은 "엄청나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이 상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기뻐했다.

1990년대를 대표 여가수 엄정화(42)가 그룹 '2PM', '엠블랙'과 데뷔곡 '눈동자'로 흥겨운 디스코 무대를 선사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티아라' 등 여성 그룹들이 '레이디스 나이트'를 주제로 엄정화의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그러나 흥겨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시크릿'이 엄정화의 '포이즌'을 부르기 전 기침소리가 났다. 노래가 시작되고 나서는 말소리가 섞여 나왔다. 앞서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부르고 들어간 '티아라'의 마이크를 끄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무(34) 박사임(32) 아나운서, MC 이휘재(39)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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