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문제의 심화와 생태계의 파괴는 도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있다. 또한 세계화와 급속한 정보화가 가져다 준 획일화된 대중문화에 의해 도시문화의 정체성은 상실되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의 상실은 인류문화의 생명력을 무기력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는 인류문명의 총체적 표현이며, 새로운 문화창조의 산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이 도시의 고유하고 자생적인 문화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고 창조적 생동력이 호흡을 같이할 때 실현된다. 또한 그것은 기술문명의 발달에 상응하는 인간다운 정감을 키우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시민이 문화적인 삶을 영위할수 있을 때 가능해 지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제일주의적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정신적ㆍ문화적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출현과 함께 문화의 경제적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산업은 문화의 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문화는 도시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정보를 발신하는 정체성의 토대이다. 따라서 우리는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전승하고 예술문화가 생활문화를 향도하도록 하여 도시의 문화적 생동력을 키움으로써 아름다우면서도 생산적인 새로운 도시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1. 모든 시민은 문화 향수(享受)의 권리를 갖는다. 문화의 향수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권리이며, 창조적인 삶을 영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는 근원적인 욕구이다.따라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그리고 기업과 시민은 각자의 영역에서 시민들의 문화향수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2. 문화는 시민 개개인이 창조성을 발휘하고 개성을 신장시켜 나가는 가운데 자기발전을 위한 시민의 주체적ㆍ자주적 활동에 의하여 진흥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행정은 이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하여야 하며, 민간의 자발적인 문화활동을 장려하여 시민의 문화적 기품을 높여야 할 의무가 있다.
 3. 도시의 문화정책은 모든 부문별 정책에 스며들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정책은 문화적 가치관에 입각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 추구와 아울러 아름다움과 창조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도시경영의 틀을 제공하여야 한다.
 4. 문화는 스스로 자라는 것이 아니고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문화를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의 문화욕구를 확인하고 변화하는 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도시는 체계적인 문화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5. 도시의 문화는 다양한 교류 속에서 개성을 창조해 나갈 때 발전하는 것이며, 인류공영의 이상과 공감대를 지닐 때 건강하고 또한 찬란해 진다. 따라서 세계의 모든 도시는 도시간의 국내적ㆍ국제적 협력과 교류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01년 5월 26일
 청주 문화도시 국제회의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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