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82억 확보… 여객터미널·국도 38호선 설계용역비 반영

서산시가 2012년 새해부터 굵직굵직한 국가예산을 연이어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산항 개발관련 국가사업비 179억원과 시민숙원사업인 국도 38호선 미개통구간 실시설계용역비 3억원 등이 확정됐다.

서산 대산항 개발사업에 확보된 국가예산은 모두 179억원으로 대산항 활성화를 위한 필수인프라인 전용진입도로 개설 공사비, 보상비, 감리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여객터미널 및 여객부두시설 설계용역비 13억원이 예산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서산 대산항~중국 롱얜항 간 국제쾌속선 취항을 위한 300억원 규모 대규모 공사의 실질적인 첫 단추를 끼우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국제여객터미널 및 여객부두시설은 한·중 쾌속선 취항을 위한 필수시설로 세종시와 내포신도시의 배후도시로 동북아 물류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는 미래비전을 제시한 이완섭 시장의 공약사항이자 서산시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예산확보에 성공한 국도38호선 미개통구간 실시설계용역비 3억원 역시 총사업비 162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도로개설공사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서산시 대산읍 독곳리에서 황금산에 이르는 1.7㎞의 미개통구간은 삼성토탈㈜를 중심으로 대산공단 5사가 자리하고 있는 국가기간산업의 요충지로 시는 그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연장개설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와 충남도 등에 끊임없이 건의해 왔다.

더욱이 노폭이 협소해 지난해에만 이곳에서 5차례에 걸친 관광버스 전복사고로 8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으로 연장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완섭 시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30여년 공직경력의 인맥을 총동원하고 16만5천여 서산시민이 하나가 돼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출향인사들이 힘을 모아 초당적으로 협력한 덕분에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시에 꼭 필요한 국가사업을 유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2008년 6월 중국 영성시와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년여의 노력 끝에 2010년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정기항로개설이 최종 결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사업자가 선정됐고 이어 7월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국제여객터미널사업이 반영됐으며 지난해 11월 초 중국 리지앙에서 열린 '제19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에 찬성하는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희득 /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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