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자락과 6월의 시작을 앞두고 청주시내 화랑가에 판화작품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우암갤러리, 갤러리 청, 무심갤러리는 각각 김미향, 이미숙, 손부남, 정길재, 정창훈 등 판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우암갤러리는 오는 6월5일까지 김미향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닥종이에 전통성과 현대성을 목판화로 묻혀낸 김미향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판화과에 재학중이다. 그동안 개인전 2회, 단체전 60회에 참여했으며 한국현대판화공모전에서 4회연속(1985,6,7,8) 특선을 받았다.
 김미향은 복제와 복수성의 판화 특성을 거부하고 단지 1장의 작품만을 찍어낸다. 정통성과 뒤틀리고 변형되는 등 습도에 민감한 목판을 고집하며 목판의 생명성을 추구한다.
 또한 보존성이 뛰어나고 한국적 품격과 전통성을 간직한 고유의 한지에 작품을 남기고 있다.
 지난 1986년부터 판화를 시작한 김씨는 1988년부터 평면보다 두꺼운 앰보싱 판을 즐겨 사용하며 천조각등으로 콜라쥬 기법을 가미함으로써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산 I, II, III」 를 비롯해 「시티(CITY)」, 「랜드스케이프(Landscape) I,II 등이 전시중이다.
 청주출신 판화작가 이미숙 개인전이 31~6월18일까지 아산문화센터 갤러리 청에서 열린다.
 아산문화센터 개관기념 초대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희망」을 주제로 한 판화작품들이 선보인다.
 서울대 미술대 회화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미숙은 7번의 개인전과 서울 판화미술제 등 8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충북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미숙은 판화의 복수성을 활용한 설치와 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각의 작업들을개별적이거나 때로는 재배열하는 가변성과 종합성을 보여준다.
 무심갤러리는 오는 6월2~13일까지 2001 서울판화미술제 초대작가전을 연다.
 지난 4월11~1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01 서울판화미술제에 초대돼 큰 관심을 얻은 손부남, 정길재, 정창훈의 작품을 초대한다.
 무심갤러리의 서울판화미술제 초대작가전은 판화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현 충북대 강사 손부남은 「상생」시리즈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도자기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정길재는 나무, 꽃 등을 목판화 고유의 느낌을 살려 표현했다. 주성대 아동미술학과 교수인 정창훈은 한지를 오려 꽃, 풀 등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금과 은으로 만든 모형을 붙인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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