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창씨 충북 적십자에 성금 기탁

"예쁜 딸이 둘이나 생겼는데, 친자식처럼 저를 잘 챙겨줘요. 그게 고마워서, 적십자에서 또 다른 어려운 사람들한테 잘 써줬으면 좋겠네요"

홍영창(87)할머니는 충북적십자사(회장 김영회)에 성금 10만 원을 들고 와 좋은 일에 써 달라며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의지할 곳 없던 할머니는 2009년 적십자에서 진원하는 프로그램인 '어버이결연세대'로 선정되면서 4년 동안 친부모처럼 목욕도 같이 가고, 수시로 반찬도 가져다주고, 춥다고 이불도 가져다주며 알뜰살뜰 챙겨주는 두 명의 청나적십자봉사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 달 생활보조비 40만원에서 반찬 하나 덜 먹고, 길 가다 주은 폐지도 팔아 일 년 동안 모은 홍 할머니의 10만 원은 1천만 원 만큼 귀중한 성금이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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