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길거리 떼강도·밤길 귀가 여성 흉기 위협 등 잇따라

최근 충북도내에서 잇따라 강력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괴한이 길을 가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밤 10시5분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한 골목길에서 괴한이 A(29·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만원과 체크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서 A씨는 "집으로 가고 있는데 노숙자처럼 보이는 남성이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방범용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용의자가 10여분 뒤 A씨의 체크카드로 부근 상점에서 5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인근 우범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날 오전 11시30분께에는 인터넷으로 패딩 점퍼를 싸게 판다고 구매자를 유인해 폭행 뒤 금품을 빼앗아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경산공원 화장실에서 20대 초반의 괴한 3명이 A(18)군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현금 6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서 A군은 "인터넷 글을 보고 점퍼를 사기 위해 공원에 나왔는데 옷을 팔겠다던 남자 3명이 갑자기 화장실로 끌고 간뒤 폭행하고 돈과 지갑을 빼앗아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넷 IP 확인을 하는 등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청주시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중국 국적의 유학생인 종업원 B(24·여)씨를 위협하고 현금 2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선 오전 8시40분께에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주택에 20대로 보이는 괴한이 들어와 임신 9개월의 베트남 근로자 A(32·여)씨를 마구 때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사건, 성폭행, 인근 우범자의 단순 주거침입 등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3일엔 부동산 사무실에서 선배를 흉기를 찔러 살해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해 22일엔 고향 친구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한 4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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