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직원 한사람의 손길이 아쉬운 이때 자리를 비우면 남은 직원들에게 너무도 큰 짐을 지우는 것 같아 …』
 뀫청주시 보건소?흥덕출장소 간호 7급인 송순호씨(40)는 전국 홍역 일제 예방접종령이 내려진 이후 눈 코 뜰새없이 바쁜 동료들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에 돌아가신 할머니에게도 가보지 못하는 불효(?)를 범했지만 용서해 주리라 믿고 있다.
 지난 21일 전국적으로 홍역예방접종이 실시된 이후 청주시보건소와 흥덕출장소 직원들은 관내 초중고생중 대상자를 대상으로 순회 예방접종을 실시하느라 매일매일 파김치같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송씨를 포함 시 보건소의 간호직 직원들이 예방접종 해줄 대상자는 초.중.고생 모두7만여명에 이르러 직원 1인당 3천2백여명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하루내내 학생들을 상대로 예방접종에 매달리고 있는데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충북도의 행정사무감사 준비까지 겹쳐 지친 몸을 이끌고 밤일까지 하는 등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지난 20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시급한 예방접종 업무에 매달린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할머님 장례에도 참석치 못한 송씨의 끈끈한 동료애에 피곤함도 잊은채 묵묵히 예방접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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