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경찰 투입 취약지구 생활지도

 경찰이 파행적인 졸업식 뒤풀이 근절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충북도내 졸업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8일 청주고와 산남고, 주성고 등 청주지역 3개 고교를 시작으로 충북도내 대부분 초·중·고교가 오는 17일까지 졸업식을 거행한다.

 85회 졸업식이 열린 청주고는 이날 오전 파행적인 졸업식 뒤풀이 문화 근절을 위해 사복경찰을 포함한 경력 30여 명이 교내와 학교 주변에서 방범활동을 펼친 가운데 학내 다목적 교실에서 차분히 진행됐다.



 산남고와 주성고에서도 교복찢기, 밀가루 및 달걀던지기, 알몸 기압 등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를 막기 위해 형사계, 여청계, 관할 지구대 직원 등 50여 명이 학교 안팎에 배치됐다.

 경찰은 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80%가 졸업하는 9~10일, 16~17일에 졸업식장안과 주변에 집중배치하고, 오후 4시부터는 도교육청 산하 전 교직원을 비롯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충북지부 등 유관기관 회원 등과 밤 늦도록 취약지구 22곳에서 생활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졸업식 뒤풀이 재료준비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 밀가루 등을 던지는 행위, 옷을 벗기거나 알몸 상태로 뛰게 하는 행위, 알몸 상태 등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해 배포하는 행위를 적발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내에 경력을 배치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성안길과 충북대 인근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과 취약지구 등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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