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직접 접촉·장학금 혜택·온라인 홍보 나서

충북도내 대학들이 8~10일 정시모집 등록에 들어간 가운데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복수 합격에 따라 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신입생 유치전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당장 눈에 보이는 기념품 등의 선물공세보다는 장학금 혜택이나 졸업후 진로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 등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선물'전략이 먹히고 있다. 또 교수들과의 직접적인 접촉 등 스킨십 전략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으며, 급변하는 매체환경속에서 동영상이나 이메일, 온라인 등을 활용한 홍보도 활발해졌다.

충북대는 김승택 총장이 직접 축하동영상을 통해 학생의 마음을 잡고 있다. 충북대는 총장과 학생대표가 출연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합격자 학생과 학부모의 휴대전화로 발송해 충북대 입학을 독려하고 있다.

또 학과별로 교수들이 직접 합격자들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대학홍보 및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교수들이 신입생 유치의 전면에 나서면서 신뢰감을 높인다는 평가다.

서원대는 장학금 선물로 신입생을 유혹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 28만원을 지급하는데 올해 등록금 5.5% 인하에 이은 추가 지급으로 실질적 장학금 혜택은 40만원대에 이른다.

편입생에게는 입학금(72만1천원) 면제 선물도 준다. 이외에 총장 서신과 학과장 이름으로 제작한 학과 안내서 등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서원대 이종해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념품을 많이 줬다면 이제는 생색내기용이 아닌 실질적인 혜택이 되도록 장학금 등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성대도 장학금 선물과 함께 지역밀착형 스킨십 전략으로 신입생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성대 인근인 청원군 내수읍, 북이면에 거주하는 지역민이 입학할 경우 등록금 20%를 감면해주는 '지역사랑장학금'을 신설했다.

또 지난달부터 합격자, 학부모와 함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열어 학교홍보를 겨냥한 스킨십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딱딱한 설명회가 아닌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통해 경직된 분위기를 없애는 한편 교수, 재학생 등이 직접 학교홍보와 상담에 내서면서 적극성과 친분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주성대 입학지원처 김홍구 처장은 "간담회 장소도 젊은층이 좋아하는 피자집, 패스트푸드 등으로 하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를 함께 초청해 입학 전에 궁금증을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해결해주고 있다"며 "미리 학교·학과에 대한 안내를 받고 교수님도 미리 만나면서 학생들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청주대는 올해 인터넷 홍보에 주력했고, 학과장들이 직접 합격자에게 전화를 통해 학과 홍보를 하고 있다. 학과별로 우편, 이메일을 활용한 홍보로 신입생을 잡고 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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