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학에서 가장 주목받은 충북도내 고등학교로 옥천고(교장 임온철)를 빼놓을 수 없다. 옥천고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3명을 비롯해, 육사 1명, 연세대 1명, 중앙대 1명, 성균관대 2명, 인하대 3명, 국·공립대 21명, 기타 4년제 31명 총 63명의 학생이 당당히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명문고로 거듭나면서 도내에서 손꼽히는 명문고로 부상하기 위해 이 학교는 학력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학교, 교사, 학생들의 각고의 노력을 펼쳐 이같은 결실을 거두게 됐다. 교육계의 변화 중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지역 명문학교 만들기'를 주창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인재를 양성해 다수의 학생들을 명문 대학에 합격시킨 옥천고는 단순히 고교진학에 목적을 둔 과거 진학 패턴에서 벗어나 '명문대 진학'에 초점을 둔 실용적 사고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확산시키고 있다.



학력관리 종합시스템 도입·운영

옥천고는 학생들의 학력제고를 위한 특화 사업으로 다양한 맞춤형 학력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학력관리 종합 시스템을 도입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정규교육과정을 학생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지도하는 3단계 수준별(2+1제)수업, 4단계(최우수, 우수, 보통, 기초반) 눈높이 맞춤식 심화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수업교사가 강의 목록을 제시하는 학교제시형(317명 수강)과 학생들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요청하는 자율구성형(117명 수강)으로 나눠 시행하는 교사실명제 수준별 심화·보충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영역별, 주제별, 수준별로 학습자 요구 내용을 집중지도하는 집중학습반도 운영한다.



신입 선수학습에 대입 면접지도

1, 2학년 기본 배경지식 학습지도를 위해 국어(단편문학전집 등), 영어(VOCA 어원편 등) 중심으로 형성 평가 및 경시대회 시상을 통해 학습의욕을 고취하는 레벨 업(1, 2학년 전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예비신입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기간중 국, 영, 수 과목의 기초 등에 대한 선수학습을 실시하는 신입생 아카데미와 학력미달자를 별도 지도하는 기초학력 증진반,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2학년 상위원 학생 지도를 위해 방과후 수업 반 편성을 따로 하는 '방과후 N+1반' 등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평소 교직원 연수를 강화하고 진학지도 담당 교사들이 논술 및 입학사정관 면접에 대비한 집중 지도하고 있다.



지자체·학부모·교사 교육지원 단결

이 학교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역 고교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카이스트 합격생(최승표, 김귀중)을 배출했으며 올 대입때는 육사에 이건우 학생이 최종 합격해 지역명문고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로써 옥천고는 지난해에 이어 명실상부한 지역 명문고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수시전형에서도 고르게 진학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상위권대학에 과연 몇 명이나 입학하는지를 비교하여 보면 우리 학교의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을 알수 있다"며 "이는 지자체와 학교운영위원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3위 일체가 되어 대입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학력제고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명문대 진학 지원과 관련해서는 "입시설명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맞춤식 집중 교육 등의 시행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며 내신을 관리하고 수능시험을 준비함으로써 상위권대학의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 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묵묵히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따라줘 큰 힘이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학교는 지난해 학교평가 우수학교 표창, 전국 기숙형고교 운영 평가 우수교 표창, 전국체전 유공학교 표창 등을 받았으며 대입 수능 실력 향상도에서는 외국어영역 향상률 전국 8위를 차지했고, 동아리활동 분야에서는 충북 기숙형 공립고 스포츠클럽대회 농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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