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군서면 사정리 마을

옥천군 군서면 사정리 마을 한가운데 독성이 강한 초산을 원료로 사용하는 공해배출업소가 들어섰지만, 군은 해당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공장등록을 허가해 줘, 주민들이 그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등록 허가시 관계기관에서 공해발생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함께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장허가 여부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옥천군과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1월 군서면 사정리에 재설제(ALCAO)를 생산하는 특허업체인 (주)한국제설산업(대표 김기범)을 관계부서간의 협의를 거친뒤 공장등록을 허가했다.
 그러나 군은 공장등록 인허가 당시, 초산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강한 독성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알면서도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공장등록을 허가해 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이곳 주민들은 이 공장의 공해문제로 마을 주민들이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영동지청에 호소문을 제출하는등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마을 주민 홍모씨(71)는 『공장만 가동되면 문을 열 수가 없을 정도로 독한 냄새로 인해 최근에는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고, 느타리버섯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주민들의 이런 호소에도 불구, 냄새제거 시설을 갖췄고 폐수배출업소가 아니다는 이유로 민원을 오히려「억지소리」로 돌리고 있어 해당 주민들을 분통케 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에서 공장 인허가시 사전에 민원발생 소지를 면밀히 따진뒤 제반여건을 강구해야지 문제가 발생되면「억지소리」라고 일관하는 태도는 지방자치의 근본이 아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현재 공장등록시 주민동의서를 요구하지 않고, 법적문제에 하자가 없을 법정기간 안에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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