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라더니…' K11 복합소총 전력화 '세월아~ 네월아~'
'명품이라더니…' K11 복합소총 전력화 '세월아~ 네월아~'
  • 뉴시스
  • 승인 2012.03.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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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무려 185억원을 들여 개발한 K11 복합소총의 전력화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K11의 사고에 대한 군 당국의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양산 재개여부가 불투명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다.

7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0년개발에 성공한 K11 복합소총의 전력화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이 사업 자체의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군이 명품무기라고 자랑하던 K11 복합소총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했지만 불과 240여정만 양산된 뒤 1년5개월째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 당국은 당초 2010년 양산을 시작해 그해 1142정을 전력화할 예정이었지만 무리한 전력화로 사격통제장치 등에서 다수의 불량이 발생해 안정성을 확보할 때 까지 전력화를 연기했다.

이후 군은 품질강화 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7월부터 일부 물량을 생산, 야전운용성 검증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재개하고 전력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산을 보름여 앞둔 지난해 10월14일 야전운용 적합성 검증과정에서 20㎜ 탄약이 총기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한 원인분석이 장기화 되면서 또 다시 양산계획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을 위한 감사에 들어갔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당초 올해 1월 중 감사결과를 토대로 양산재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원인규명이 늦어지면서 현재로서는 양산재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감사를 통해 사고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며 "감사결과가 나와봐야 양산 재개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까지 총 4485억원을 투입해 1만5000여정을 확보할 계획이었던 당초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원인 규명과 함께 후속조치가 완료되더라도 야전운용성 확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방사청은 K11 양산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불과 1500만원만 책정했다. K11 소총 한정의 가격이 1500만원이 넘는 고가임을 감안하면 사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K11 복합소총의 전력화가 계속해서 늦어지다보니 일각에서는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K11의 양산이 늦어지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업체들이 떠안고 있다"며 "사업이 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방산업체에 대한 불신은 물론 대외적인 국가신인도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해 납품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용하지 못한 예산 160억원이 금년도 사업 예산으로 이월돼 사용된다"며 "양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후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11은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복합형 소총으로 벽 뒤에 숨은 적도 가격할 수 있고 열영상조준경과 거리측정기 등이 장착된 지능형 첨단 무기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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