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물매화]

고공크레인에서 309일 동안 그를 버티게 한 힘은 흔들려도 다시 피어나는 희망, 맞잡은 강고한 연대의 손길이 아니었을까.

"분노를 조직하라!" 대학 때 선배로부터 들은 이 말이 참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그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그런데 요즘엔 문득 '희망을 조직'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김진숙 지도위원 강연 중 "운동 좀 했다는 사람들은 분노가 일상화 되어 있다"는 말씀이 있었다. 물론 이 말이 나온 앞뒤 정황이 있기는 하지만, 분노를 넘어 희망을 조직해야겠다는 요즘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2년 더욱, 희망을 조직하고 학습하고 연대해야겠다.

지난 여름, 희망버스 때 목소리로만 들었던 김진숙 지도위원을 바로 앞에서 보니 감회가 참 새롭다. 거침없는 입담, 씩씩한 말투, 다정다감 하고 소탈한 행동들.

목숨을 건 투쟁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투혼을 발휘할 수 있었던 그만의 소중한 장점인 것 같다. 그의 강연을 통해서 또 한번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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