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비식수 차 세균등 위험

가뭄이 한계 상황을 넘어서자 일부 소방파출소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차를 동원, 비상급수에 나서고 있으나 이를 그냥 마실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소방차 내부가 스테인레스가 아닌 철판 등으로 되어 있어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보은군에 따르면 관내에서는 보은 소방서와 산하 산외, 마로 대기소 등에 소속된 3대의 지정 소방차가 한 달여 전부터 비상급수에 나서고 있다.
 이들 소방차는 대당 최고 4톤의 물을 적재, 상수원이 끊긴 산골 농가가 초등학교 등에 비상 급수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소방차 차령이 대부분 노후한데다 내부가 스테인레스나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가 아닌 철판으로 되어 있어, 녹물 등에의한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농업굛생활 용수 등을 적재하던 차량이어서 대장균, 일반세균 등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강원 소방본부가 최근 관내 소방차 2백10대를 정밀 조사한 결과, 20% 가량인 43대의 차가 식수 공급을 하는데 부적합한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은 소방서 관계자는 이에대해 『식수 공급용 소방차는 깨끗히 청소하고, 그것도 지정된 차만 운행하고 있어 안심하고 물을 마셔도 된다』며 『그러나 내부가 철판으로 되어 있어 주민들에게 물을 꼭 끓이고 침전시킨후 마실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소방서는 물론 지자체도 관리굛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물론 비상급수를 받는 주민과 학생들에게 「반드시 끓인 물마시기」 등의 수칙을 고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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