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숙 초대전·전상관전 시회·김시찬 초대전

여름의 길목으로 접어들면서 하한기가 무색하기라도 하듯 청주시내 갤러리마다 볼거리 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청주 예술의 전당 제1전시실에서는 충남북 미술대전에서 여러차례 특선과 입선을 기록하고 대상 경력도 있는 김시찬씨의 조각 초대전이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그의 첫번째 전시회가 저항성 강한 오석을 소재로 작가 내면의 치열한 갈등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편안한 일상의 형상들을 보여준다.
 「그 낮은 숨소리의 향연」을 주제로 익숙한 재료와 구상적 형태로 「동심」, 「안단테」「숨소리」 등 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김시찬씨는 한남대 미술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남ㆍ북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1한국구상조각대전, 2000 제2회 청주 신진작가상 수상, 2000 제16회 무등 미술대전 대상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 신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반문화적 오브제를 통한 물질문명의 성찰이 담긴 전상관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지난 97년 「물성과 감성의 교감」전에 이어 4년만에 선보이는 전상관의 이번 전시회는 캔버스위에 동, 철과 납등 금속성의 소재로 억척스럽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풀이나 꽃들등의 자연물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가는 줄기위에 동그란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는 엉겅퀴, 가는 줄기에 털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풀, 소담스레 핀 목련꽃등의 형태를 입체화했다.
 또한 젖소의 우유를 짜는 기구를 사용해 전혀 뜻밖의 상황을 연출한 오브제 작업등도 사용하며 반물질문명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씨는 충북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충북도미술대전 추천작가, 충북예고 미술교사로 활동중이다.
 문화공간 브룩스 부설 무심아트센터는 오는 7월4일까지 채명숙 초대전을 열고있다.
 산, 물, 숲, 바다를 비롯한 자연과의 교감을 판화에 찍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석판화의 회화적 기법위에 날카로운 에칭의 선을 대비한 워터시리즈, 마운틴 시리즈, 아트북을 선보인다.
 푸르고 막힘없이 흐르는 물의 속성을 담은 워터시리즈와 웅장한 산의 담은 마운틴시리즈는 무더위도 잊을만한 청량감을 준다.
 전시실 사이의 복도에 마련된 아트북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페이지를 넘기며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의 감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색다른 시도를 볼 수 있다.
 채명숙씨는 서원대, 성신여대 대학원, 영국 왕립미술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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