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부식으로 처짐현상 발생 … 집중호우시 안전사고 우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단양∼가곡도로 공사가 늦어지는 데다 다릿발 철근이 녹슬어 안전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이 현장 가운데 별곡교에서 처짐현상이 발생한 데다 집중호우 때 작업중이던 인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광직씨는 최근 단양군 홈페이지를 통해 도담삼봉 터널 연결도로 확장공사 구간 교각의 철근이 보호장치 없이 녹슨채 몇달째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부식된 철근을 어떻게 처리하고 공사를 개시할 것인지, 앞으로 철근 부식을 막을 방안은 무엇인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양∼가곡도로 공사장은 지난해 5~6월께 별곡교 받침대가 물살에 물리면서 시공중이던 교량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공사는 교각위에 아치를 조립할 경우 수평을 이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하중을 많이 받는 철구조물이 한번 처질 경우 나중에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굴삭기 운전자가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틀동안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났으나 작업을 계속하던 60대 작업자가 중장비에서 탈출하지 못해 숨진채 발견됐다.

830억원이 들어가는 단양∼가곡 도로공사는 지반이 침하되는 국도59호선 고수재 구간을 대체하기위해 교량 5개, 터널 3개를 만드는 공정으로 진행된다.

2004년 착공된 이 공사는 당초 올 3월 완공예정이지만 수위상승과 예산부족에 따른 공사지연으로 내년 연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갑자기 수위가 상승해 철근에 덮개를 씌우지 못했다"면서 "공사 재개전 녹을 제거하고 약품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환 /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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