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져 내린 다리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관계자들의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신동교차로에 설치됐던 다리가 준공 6개월만에 끊어졌다는 소식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자 주민들은 부실공사의 원인을 철저히 가려 모든 건설공사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 이튿날인 지난 16일, 사고현장을 방문한 송광호국회의원 역시『이번 사고는 누가 책임을 져도 져야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책임소재를 꼭 밝히고 넘어가겠다고 천명한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시멘트 수송차량이 다리를 받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자, 사고현장에 있던 사람들은『차량이 교각을 받았는데 어떻게 다리 전체가 끊어질수 있느냐』며 반박했다.
 게다가 한나라당 간사인 백승홍의원(대구 중구)이『사고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가『제천시가 유지관리를 잘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것을 백의원의 보좌관을 통해 들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책임소재를 떠넘기려는 공사 관계자들의 발언이 계속되자 제천시는『인수인계된 교량은 정밀진단 결과가 없었으며, 준공된지 6개월, 인수인계된지 3개월여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유지관리 소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일축했다.
 이원종 지사 역시『모든 구조물은 시공후 15년은 믿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모든 건설공사에 시금석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때문에 이번 사고는 원인조사도 시급히 요구되지만, 부실공사에 관련된 관계자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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