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의 경우 한해를 입는 지역이 수해도 자주 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항구적인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가뭄이 들 때마다 각종 관정을 팔 경우 사후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가능성이 커, 이같은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은군 건설과 조두영(45) 재난방재 담당은 지난 90~2001년 동안의 관내 상습 한해굛수해 지역을 집중 분석, 이와 관련된 자료를 21일 내놨다.
 특히 이 자료는 관내 상습 한해굛수해 지역의 지리적 조건과 한굛수해 현황, 그리고 극복방안 등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분석, 참고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해를 집중적으로 당한 지역은 산외면 장갑, 대원, 원평, 내속리면 사내리(이상 달천 상류굛지방 2급), 수한면 질신, 오정, 차정, 성리, 거현리(이상 거현천 상류굛〃), 내북면 두평, 이원리(이상 보청천 상류굛〃) 등 11곳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11개 지역은 90년만의 최대라는 올 극심한 가뭄에서도 관내 다른 지역보다 가뭄이 훨씬 심했을 뿐만 아니라 하천 상류에 저수지가 없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지역이 ▶하상 경사가 급하고 ▶하천폭이 좁으며 ▶바닥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유속이 빠르고, 또 홍수가 날 경우 쉽게 주변 농지로 넘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해와 수해를 동시에 예방하려면 폐공처리 등 부작용이 많은 「관정뚫기」 대신 중소형 저류시설(저수지)를 하천 상류에 많이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 담당은 『치수를 완벽하게 하려면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익히 알다시피 각종 관정은 물을 확보할 수는 있어도 저장하는 기능은 전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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