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발생 관공서·은행·상가 업무 마비 '혼란'

12일 낮 12시 30분께 청주 상당구 남문로, 북문로 등 도심지역에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으면서 한전에 불만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정전으로 업무를 하던 도심 상가주변의 점포와 사무실, 은행, 관공서 등지에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에 전원공급이 중단되면서 모든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또한 식당의 수족관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등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엘리베이터 가동이 멈추면서 타고 있던 시민 한 명이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전력 충북본부가 긴급히 복구반을 투입해 정전 발생 30분만인 오후 1시께 정상적으로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일부 관공서와 병원 등에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청원군청은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전산시스템이 마비돼 민원업무를 위해 군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전력 충북본부 관계자는 "정전이 발생한 이후 긴급히 복구해 30분만에 전기공급이 다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문로에서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123(한전고객센터)으로 여러 번 전화를 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다"며 "전기가 들어온 후에도 전화는 받지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지난 6일 12시께 청원군 강내면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던 전신주 3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인근 300여가구에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전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저녁 늦게 복구 완료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인근 식당 간판이 강한 바람에 밀리며 통신선을 눌러 전신주 한대가 부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27일 출근을 앞둔 오전 6시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모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 아파트 100여가구 주민 수백 명의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24일 오전 8시께 청주시 사창동 A아파트 810세대 가구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정전이 발생, 이날 오후 7시50분께 복구됐다.

정전이 나자 전기안전공사 등이 나서 원인 파악과 함께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12시간 넘게 복구를 못해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주민은 승강기가 멈춰서면서 승강기에 갇혀 불안에 떨어야 했으며, 정전으로 식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당수의 주민들은 김밥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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