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햇빛창공] 2010년 동해 영향 시장 시세 등락 반복

'햇사레복숭아'. 복숭아 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그 유명한 햇사레복숭아의 생산지가 바로 내고장 음성입니다. 당도 높고 식감과 과즙, 풍미가 좋기로 유명한 품종을 선발해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햇사레복숭아의 명성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때문에 2010년 햇사레복숭아의 주산지 음성의 복숭아나무가 동해로 죽는 피해를 보았지만 재배농가들은 아픔을 딛고 다시 나무를 심고 가꾸기를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겨우 첫 수확의 기대를 가져 보지만 올해도 복숭아의 작황은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한창 꽃을 피우기 위해 꽃눈이 통통하게 올라야 할 시기지만 꽃눈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시 꽃눈이 동해를 입어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가 많을 것 같아 보입니다. 2010년처럼 나무가 죽을 지경은 아니라며 위안을 삼으시는 이웃어르신의 어깨가 지쳐보입니다.



2010년 영하 20도의 혹한으로 수많은 복숭아나무가 죽었고 그 해 봄, 복숭아 묘목시장과 농가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어렵게 심었던 복숭아나무가 잘 자라주긴 했지만 탐스런 꽃은 피지 못할 것 같습니다.

통통하게 올라 연두빛을 살짝 내밀어야 하는 시기지만 동해를 입어 검게 변해 꼼짝도 하지 않는 복숭아 꽃눈. 겨울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낮은 지대 과원의 복숭아나무 꽃눈은 대부분 이런 상태입니다. 찬 공기가 낮은 곳으로 이동해서 그런지 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의 작황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산 아래 자리잡은 복숭아과원에서는 그나마 정상적인 꽃눈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쌀값 하락으로 대부분의 농가들이 논을 복토하여 과수원을 조성한 경우가 많아 그 피해 범위는 더 클 것 같습니다.

사과 농사를 짓고 있지만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 건, 이웃이 이야기고 과일의 특성상 작황과 시장의 시세가 미묘하게 얽히고 얽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져야 생산농가나 소비자가 서로 신뢰하면서 만족스러운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악용하여 시장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생산농가나 소비자 모두가 울상짓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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