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 국제식품산업전서

대전에서 세계 최초의 메뉴판이 다음달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이 메뉴판은 1843년 벨기에의 귀족모임 만찬에서 사용된 특수 판화로 제작된 것으로 현재 수집 가능한 세계 최초 메뉴판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염홍철 대전시장)는 이 대회기간 중 열리는 국제식품산업전에서 세계 희귀 메뉴판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제관을 통해 첫 공개되는 세계 희귀 메뉴판은 백성현 명지전문대 교수의 3천여 개의 소장품 중 조리사대회를 기념할 수 있는 작품 36점이 전시된다.

특히 가장 소장하고 싶은 메뉴로 알려져 있는 1896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즉위식 만찬 메뉴도 전시될 예정으로 국내외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916년 조선호텔에서 제작된 국내 최초로 제작된 레스토랑 메뉴와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과 영부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제작된 박정희 대통령 만찬 메뉴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 '가장 슬픈 메뉴'와 '가장 착한 메뉴'라는 특이한 제목을 가진 메뉴도 전시된다.

가장 슬픈 메뉴는 1912년 12월 제작된 '프랑스 장례식 메뉴'로, 서양식 관이 인상적이며 가장 착한 메뉴는 1889년 제작된 '아기 유아세례 축하 메뉴'로 시골 풍경의 감동스러운 이미지로 제작됐다.

미국 허드슨 강 발견 300주년 및 로버트 풀턴(Robert Fulton)의 외륜선 상업화 100주년 기념 메뉴, 프랑스 유명 갤러리 매그(Maeght)의 개관을 축하 기념하는'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특별 헌사 메뉴 등 진귀한 메뉴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희귀 메뉴가 선보이는 국제식품산업전은 5월 2∼6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강중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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