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청주 명장사 경내에 국제선원을 신축해 24일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이 한국불교 세계화 염원을 담아 불교수행 체험 및 불교문화를 알릴 공간으로 활용할 국제선원은 2년 3개월만에 완공됐다. 지상 5층에 연건평 5천815㎡(1천762평) 규모로 사무실과 불교문화센터, 법회실 및 기도실, 법당 등을 갖춘 국제선원을 건립했다. 법회실은 최대 1천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천태종(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24일 오전 11시 청주 명장사(주지 용암 스님) 경내에서 도용 종정예하, 감사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부의장 명구 스님 등 사부대중 5천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국제선원(운학전)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낙성법회는 테이프 절단을 시작으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감사원장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 발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낙성법회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국제선원 5층 대적광전에서 비로자나 삼존불 점안법회가 진행됐다.

 도용 종정예하는 낙성법어에서 "허망한 생각 다 물리치면 곧 깨침의 자리요 생사와 열반은 본래 둘이 아니다[煩惱盡處卽菩提 生死涅槃本平等]"며 "모두가 마음의 조화다. 시시비비 선악장단 모두 다 놓아버려라"고 당부했다. 무원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국토 중심지인 청주에 건립된 국제선원이 한국불교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위대한 정신적 가치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시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앞서 명장사 주지 용암 스님은 개회사에서 "불교가 추구하는 점은 일체중생의 마음에서 삼독심을 거두고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문화사회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 때 국제선원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국제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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