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변경구간서 집중단속

경찰이 규정속도가 갑자기 줄어들거나 속도위반을 하기 쉬운 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과속단속을 벌여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7일 청주지역 운전자들에 따르면 경찰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청원군 내수읍 구성리 국도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용암동 동부 우회도로, 충북대병원~산남동 구간에서 이동식 무인카메라로 과속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특히 내수읍에서 주중동으로 진입하는 지역은 제한속도가 시속 80㎞에서 60㎞로 갑자기 줄어드는 곳이며 김수녕양궁장에서 용암동 굴다리를 지나는 지역도 제한속도가 시속 70㎞에서 60㎞로 갑자기 줄어드는 지역들로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다.
 실제 청주동부경찰서가 지난 5월 무인 카메라로 적발한 과속단속 건수 3천여건 중에 68.3%인 2천50여건이 이들 구간에서 적발됐으며 청주서부경찰서도 특정구역에서만 2만여건의 과속을 단속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역에서 이동 무인카메라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경찰이 사고 예방보다는 실적 올리기 쉬운 곳에서 「함정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으며 최근 청주지역 경찰서 홈페이지와 교통 관련 부서에는 이 같은 단속에 항의하는 운전자들의 글과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청주동부경찰서에 글을 올린 김모씨(4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동부우회도로 중 용암동 인근에서 제한 속도가 시속 70㎞에서 60㎞로 줄어 든 것을 모르고 운전하다 과속으로 적발됐다』며 『경찰이 실적 올리기식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 남모씨(30)는 『경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보다는 건수올리기식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갈취사범을 단속하는 경찰이 오히려 서민들을 울리는 행태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시가지 지역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60㎞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운전자들이 이 구간들의 제한속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림 표지판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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