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앨리스]

이 식당은 갈 때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정작 제일 중요한 오리고기 사진을 찍지 못해, 이제서야 포스팅을 합니다. 맛집 블로거의 사명은 '언제나 촬영'이지만 배가 고프다보면 그것마저도 잊을 때가 엄청 많습니다.

오늘은 산남동에 있는 <그곳에 또 오리>를 보여드립니다. 가게 이름이 참 재밌죠? 오리훈제와 오리주물럭 두 가지 메뉴만 있는 이곳, 전문화된 메뉴는 맛집의 포인트입니다.

사실 오리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 오리훈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됩니다.

반찬은 적당할 정도로 잘 나옵니다. 사실 찌개와 튀김이 더 있는데, 사진을 먼저 찍어서 안나왔네요. 반찬으로 나오는 약식도 맛이 괜찮습니다. 나중에 갓 튀겨서 단호박 튀김이 나오는데, 바삭바삭한게 제대로 된 튀김입니다. 바로 튀겨서 나오기 때문에 밥을 먹고 있는 중간에 나옵니다. 단호박튀김 강력추천합니다.



<그곳에 또 오리> 훈제는 독특하게 마른 김에 싸서 먹습니다. 김에 땅콩소스를 찍은 훈제를 넣고 콩나물과 부추를 듬뿍 올린 다음 다져나오는 청양고추를 살짝 얹어서 싸 먹으면... 지금도 군침이 돕니다.

훈제에 김을 싸먹는다는게 독특하지만 맛있습니다. 특히 청양고추 덕분에 톡 쏘는 매운맛이 더해져 일품입니다.

원산지도 국내산 오리만 쓰니까 믿음직하고, 가격도 1인분에 1만원으로 크게 부담 없는 가격이라 더 좋습니다. 직원분들도도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옆에서 잘 챙겨주십니다. 리필도 아낌없이 팍팍 됩니다..

오리 훈제가 나왔습니다. 2인분인데 꽤 푸짐합니다. 양이 많아서 좋아요.

오리고기 잘 못드시는 분들도 저처럼 잘 먹을 수 있게 됩니다. 훈제는 부담이 덜 가거든요. 포스팅을 하다보니 고소한 오리고기 냄새가 여기까지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까지 모시고 가족 모임을 이곳에서 했는데,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른들도 다 맛있다고 인정했으니, 이정도면 맛집 인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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