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꺾인 독수리 날개가 홈에서도 날지 못했다.
 데이비스의 만루홈런도 독수리를 하늘로 비상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가 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3-5로 완패 당했다.
 한화는 이로써 77전 33승 42패 2무로 여전히 5위를 탈출하지 못했으며 SK도 7위에 머물렀다.
 선발 김백만은 5회 5-5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 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6회 이상목에 이어 구원 등판한 윤근주는 6회에 대량 실점을 당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2패째.
 한화는 홈 3연전 경기를 모두 승리를 이끌어 상위권에 도약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날 첫 경기에 총공세에 나섰다.
 1회 선제 1점을 뽑고 3회 데이비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는 눈앞에 오는듯 했다.
 데이비스는 2사 만루 2볼 상황서 상대투수 에르난데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1백10m짜리 홈런을 날렸다.
 시즌 개인 홈런 18호이자 올시즌 만루홈런 25호째.
 데이비스는 이로써 이승엽(23개), 호세(19개)에 이어 우즈와 홈런 레이스 3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6회들어 대거 8득점을 빼앗기면서 승리가 한순간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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