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시골아낙네] 사냥개 출산 … "아가들아 잘 자라라"

시골에 살면서 집집마다 마당에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골아낙네. 아이들 어릴 때 다 자란 진돌이 한마리를 뒷산에 묻어준 뒤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블로그를 하면서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얼마전에 업둥이로 데려온 메리가 강아지를 낳은 뒤로는 이제서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촌아줌마입니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엄마가 된 업둥이 사냥개 메리입니다. 메리가 초산이라서 저 많은 새끼들을 어찌 키울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물이나 사람이나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새끼들을 어떻게 할까 싶어서 메리는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꼬물꼬물 어찌나 움직이던지, 강아지들 사진 찍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자기들끼리 포개지고 엎어져서 왜 그렇게 서로 파고드는지, 서로 얼굴을 박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강아지들도 하는 짓이 아기들이랑 똑같아서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이런 녀석은 꼭 하나씩 있습니다. 눈 뜨자마자 가출해서 낑낑거리다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고 마는 강아지. 결국 엄마한테 물려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늘 서로 부둥켜 안고 잠들어 있는 강아지들. 어린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 처음이다보니 할 수 있는 일은 때마나 젖 잘나오라고 황태껍데기를 푹 끓여서 먹인 것밖에 없는데 초산이라도 메리는 새끼들을 잘 키워주고 있습니다.

부디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무럭무럭 잘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http://blog.daum.net/hunym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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