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앨리스] 구수한 연탄불 맛 '일품'

제 생애에서 본 가장 오래된 청주 갈비집은, 어릴 때도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그 갈비집, 바로 남들갈비입니다. 청주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그곳에 갈비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갔지만 오랫만에 갈비 먹으러 간김에 포스팅 함께 합니다.

남들갈비는 모충동, 옛 일신장 근처 골목길에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식당 자체도 오래 돼서 엄청 낡은 건물에 있습니다. 정말 딱 겉모습만 봐도 '아~ 오래된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갈비에 손때 묻은 역사가 듬뿍 담겨있습니다. 너무 낡은 건물이라 차마 찍어도 안 예쁘게 나와서 건물, 실내 사진은 패스합니다.

맛집 답게 기본 반찬은 파무침과 김치, 마늘, 고추뿐입니다. 이게 바로 맛집의 정석 반찬 아니겠어요?



남들갈비는 고기가 얇은 대신 양념이 골고루 깊이 배어 있어서 갈비 맛이 진합니다. 양념이 철철 넘쳐서 양념맛만 나는 갈비가 아니라, 양념이 강하지 않고 적당하게 고기에만 쏙 배어 있어서 양념맛이 아니라 양념 고기맛으로 먹는 갈비입니다.

또 보이는 것처럼 남들갈비는 연탄불에 갈비를 구워 먹습니다. 이 연탄불이 남들갈비의 장점이자 단점인데요. 갈비에 연탄불 맛이 더해져 숯불갈비의 맛과는 다른 맛이 납니다. 더 구수하면서 향긋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단점은, 연탄 때문에 불난 것처럼 연기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50m 떨어져서도 '저 사람 갈비 먹었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냄새가 심하게 뱁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탄 온도는 얼마나 높은지 땀이 날 정도로 덥습니다.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여름은 피해서 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러나 그 연기를 이겨내고 먹을 수 있을만큼 갈비가 맛있다는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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