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버팔로]

옛날에는 백성들이 즐겨먹는 복날 음식이라 칭하여 민어(民漁) 라고 불렀다고 한다. 민어는 여름 민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6월 중순부터 7월 말 알배기 직전까지는 암컷이 맛있고 8월초 암컷이 알을 배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수컷이 더 맛있다고 한다.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들의 발육 촉진에도 좋고, 노인이나 큰 병을 치른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효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젤라틴과 콘드로이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피로를 치유하고 몸이 이유 없이 여위는 것을 막아주며 잦은 기침과 코피가 나는 증상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민어는 조선시대에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대부들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찾았다고 한다.

이 식당은 생태탕 맛도 좋은 집이다. 예전에 생태찌개가 맛있다는 맛객들의 제보에 가서 먹어본 곳이기도 하다. '생태랑 황태랑' 입구에 들어서면 놀라운 표정을 한 사장님이 민어를 들고 찍은 사진이 손님을 반긴다.



오창과학단지내의 '힐데스탁구장' 동호회 회장님의 현충일 호출이 왔다. "날씨도 더운데, 여름보양식으로 민어탕이나 먹으러 갈까?" 불러주면 칼같이 달려가는 버팔로다.

탁구장에 도착하니, 몇몇 회원들은 열심히 탁구를 치고 있고, 동호회 회장님인 홍 반장님은 오늘 민어탕 먹으러 가는 곳에 예약을 한다.

식당에 도착하니 안은 거의 만석이다.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둘러보니 커플끼리, 가족모임, 친구들 모임까지 각양각색의 맛객들이 생태찌개, 민어탕에 술 한잔 나누고들 있다.

명이나물(울룽도에서 공수)에 민어탕의 민어를 싸먹으면 맛이 일품이란다. 생태랑 사장님의 말씀하시기론 육수로 쓰는 물은 괴산에 계신 장인어른 댁의 청정물을 직접 길어다 육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민어탕은 맛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와, 탕중왕(湯中王)이라고 하는데, 이날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더불어 얼큰한 맛이 좋아 땀을 비질비질 흘리면서 술잔을 기울였다. 민어탕이 끓기 시작하자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을 한 수저 떠 맛을 보고 또 다시 술 한잔으로 건배한다.

그렇게 소주 한잔에 담백한 민어탕 한 수저. 또 소주 한잔에 시원한 국물 한 수저. 그렇게 마시다보니 술이 술을 마신다.

안주가 모자라는 것 같아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황태구이 안 드셔보셨으면 황태구이를 먹어보라고 한다. 황태구이는 안주보다 밥에 얹어 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매운탕을 먹고도 밥에 황태구이 얹어 또 먹는다. 입가심으로 주신 누룽지까지 먹고 나니 맛있는 민어탕과 황태구이 맛에 또 과식이다. http://blog.daum.net/ahnjj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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