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를 접수받는 청주소방서 긴급구조상황실 직원들이 때아닌 119긴급전화의 고장여부를 확인하는 통에 곤혹을 겪고 있다.
 6일 청주소방서(서장 김정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으나 전화가 불통인 것처럼 신호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전화 고장 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해명하느라 긴급구조를 받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신고자들이 119전화를 고장으로 잘못알고 있는 것은 현재 119 전화는 위치정보시스템의 기계적인 흐름으로 인해 상대방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전화통화가 이뤄지는 연결시간이 일반전화와는 달리 5~7초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4일 청원군 오창면 신평1구 소재 가건물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목격자가 소방서에 신고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112를 통해 신고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는데 실제로는 소방서에 접수되어 출동해 완전히 진화했다는 것.
 이에따라 청주소방서는 화재 구조 구급신고시 상황근무자와 연결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상황 및 위치안내 등 신고해야할 내용을 명확하고 차분하게 접수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청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구조 구급 등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고를 당한 당사자나 목격자는 전화연결이 이뤄지는 5~7초가 너무 길게 느껴질 수 있어 전화고장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119는 완벽한 시스템으로 24시간 신고를 접보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중도에 끊거나 신고가 지체되는 일이 없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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