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찐꽝] 고객 참여 축제로 성황

올해로 문전성시 프로젝트 3년차, '문화와 바람난' 가경터미널시장의 문화축제 '가경통통' -스트리트 콘서트: 시장길에서 즐기는 음악의 향연-이 지난 주 토요일에 가경터미널시장 중앙문화광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작년 축제는 주차장의 상설무대에서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진데 비해, 올해는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중앙문화광장에서 그날 하루 시장 중앙진입로의 차량을 통제하여 많은 고객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으며 특히 저녁시간에 주 행사를 배치하고 무료 생맥주를 제공하는 등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로 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가경통통'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한다면 역시 상인과 주민들이 어우러진 각 문화예술 동아리의 활약이었는데, 이번 축제도 역시 그동안 기량을 갈고 닦았던 시장의 각 동아리들이 중심이 되어 축제의 내용을 채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축제의 준비 과정에서도 상인회 자체의 이벤트 자금과 문전성시 사업의 예산이 합쳐져서 축제의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풍부한 축제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 등 문전성시 사업 종료 후의 자생적인 상인회 차원의 문화기획 활동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희들에게 특별한 축제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쑥쑥 자란 실력을 바탕으로 시장길 공연에서 활약이 대단했던 풍물동아리, 난타동아리의 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였습니다.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김준모 선생이 이끄는 새울타악진흥회에서 힘찬 북소리와 함께 공식 행사의 막을 열었고, 시장 소통공간 덤에 새로 이주한 발리댄스 선생님들께서 이국적인 춤을 선보일 때는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열정의 밤이 열리고 가경터미널시장의 상인밴드인 '가시밴드'의 연주가 그 흥을 더했으며, 가시밴드와 협연으로 어우러진 '울산아가씨'로 시작된 판소리동아리 '소리랑'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축제에 참여해주신 청주시청 공무원밴드 '직지밴드'의 열광적인 무대와 그동안 가경터미널시장의 대표 거리 아티스트로 인기를 누렸던 권택중, 민들레의 축하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권택중이 만든 '가경터미널시장 노래'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밤은 무르익어 가고 거리는 어느새 외국의 여느 맥주광장 못지 않은 멋진 분위기로 함께 흥에 취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날 밤 향수의 분위기로 모든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김광호 선생님의 멋진 아코디언 연주, 멀리 목포에서 찾아와 해주신 연주는 김광곤 선생의 기타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관객들과의 즉석 공연도 이뤄지며 그 감동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날 축제는 아침부터 진행되었던 체험행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상인회에서 초청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작가들과 함께 신문지 재활용 공예, 한지 거울 만들기, 우드버닝 이름표 만들기 등의 체험도 즐기고 상인회에서 제공한 상품권으로 시장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찌감치 오후 2시부터는 마치 시장 축제의 전야행사처럼 CJB의 '시장에 가다' 녹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수 박상철씨가 출연하고 시장 축제도 예고 되어서인지 여느 시장의 녹화 분위기보다 훨씬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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