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외길 청소년 지킴이

청소년활동ㆍ자원봉사 1천여시간
도사 자격증 충북1호 '젊은 오빠'
초등학교 시절 제복에 대한 매력에 이끌려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시작으로 40여년간 청소년 활동가로 외길을 걷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신철수씨(52ㆍ진천 초평 청소년수련원).
 그가 하는 보이스카웃 활동에는 늘 「천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 지난 59년 선배들이 입고 있는 제복이 입고 싶어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했지요』. 그러나 신씨가 주변의 좋은 자리와 사업도 마다하고 청소년 지도자로 나선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
 초ㆍ중ㆍ고를 거치면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단 한번도 중단한 적이 없는 신씨는 지난 69년 청소년 지도자에 입문했으나 대학에는 스카우트가 없자 그 해 충북대 재학중에 대학스카우트를 처음으로 창립한 장본인이다.
 지난 83년 대학스카우트 훈련 부교수 자격을 취득한 후 사회에 나와 일하면서도 도저히 스카우트활동을 중단할 수 없어 지난 78년부터 청소년수련 활동에 참가해 82년까지 청소년지도 강사(보이스카우트 연맹 훈육위원)로서 봉사활동도 무려 1천여 시간이 넘는다.
 또한 그는 지난 88년∼93년까지 보이스카우트 충북연맹 사무국장등 을 맡아 전국 오리엔티어링대회, 장애인야영대회, 세계잼버리대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소화해내면서 충북보이스카우트의 기틀을 다졌다.
 그러나 이미 앞날을 예고나 한듯 신씨는 지난 93년 충북에서 처음으로 청소년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95년에는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야 비로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회고한다.
 신씨는 수련원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직접 짜고 교육도 하고 특히 수상훈련 도중 발생하는 인공호흡을 비롯, 배탈, 두통 등 간단한 응급처치는 물론 연극, 사물놀이, 탈출 등 실습교육 등 문화촉매역할도 하는 청소년수련원의 만능 청소년지도사이다.
 평소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 일명「물개」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신씨는 98년부터는 청소년수련원운영을 손익분기점까지 끌어올리는 등「공무원이 하는 사업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신사고를 갖게
 했다.
 50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쉴새없는 연구와 자기수양을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지도하는 신씨.
 수련원에 와 있다보면 집에 갈 생각도 잊은채 밤낮 수련생들을 보살피는 고된 일을 자청하고 있는 그는 분명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청소년 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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