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보은지역 산림에서 활엽수 고사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피해 수종이 활엽수에 국한돼 있고 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는 광범위한 면적에서 고사현상이 발생,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16일 보은군 농림과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을 전후로 마로, 산외, 외속리면 등 관내 광범위한 산림지역에서 잎이 붉게 변하고 마르는 등 활엽수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말라 죽어가고 있는 활엽수들은 ▲참나무, 밤나무, 쪽동백 등에 집중돼 있고 ▶주로 응달진 북쪽 사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암반 상층이거나 토심이 얕은 점 등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사를 둘러싸고 크게 올봄 90년만의 최대 가뭄설과 올 겨울 잦은 폭설과 혹한이 이유라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원인이 정확히는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제기하고 있는 올봄 「90년만의 최대 가뭄설」이 가장 설득력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산림환경 연구소 한 관계자는 『원인을 좀더 규명해야 하겠지만 고사 현상이 암반이나 토심이 얕은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미뤄 올 봄~여름에 걸친 극심한 가뭄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고사현상이 가뭄이 끝난 후 곧바로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나무들은 가뭄피해를 가지 끝 부분부터 시작해 줄기쪽으로 입는다』며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다가 녹음이 짙어지면서 붉은 현상이 확연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활엽수들이 설사 가뭄 피해를 입었다 해도 당장의 대책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나무들은 몸체가 2/3 이상만 살아 있어도 다시 살아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완전 고사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보은 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서 활엽수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현상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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