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마스크,보호의 등 착용안해 피해 가중

경제적 이유 등으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는 사람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농촌지역의 주요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맹독성 농약을 취급하는 농부들이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채 작업을 벌여 농약중독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벼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면서 예년에 비해 농약 사용이 크게 늘것으로 보여 농약중독에 따른 농민들의 각종 질병과 사망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17일 도내 병원과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농약살포 도중 중독증세를 일으켜 병원을 찾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농약사용이 많은 6,7월 기간에는 도내 각 병원에 하루 3~4명씩의 농약중독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약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두통, 호흡장애, 피부화상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커다란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마스크나 보호의를 입지않고 고추밭에 제초제를 살포하다 농약중독 증세를 보인 성모씨(35·청원군 강외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고추밭에서 일을 하던 이모씨(여·55)도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관계자들은 『최근 본격적인 농약 살포시기를 맞아 마스크나 보호의를 갖추지 않고 일을 하다 농약중독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농약중독에는 해독제가 있는 것도 있지만 위세척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약중독 방지를 위해 덥고 귀찮더라도 마스크와 보호장구를 갖추고 농약 살포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면서 『농약중독 증세가 있을 경우 병원을 찾지 않으면 만성중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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