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삼장]

고향집은 언제나 편안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요.

고향집 동쪽에는 감나무, 은행나무, 뽕나무가 차례로 서 있습니다.

뒤편에는 밤나무, 살구나무, 탱자나무, 모과나무, 감나무가 있습니다. 남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의 왼쪽에는 구지뽕이 있습니다. 집 앞 묵은 논에는 망초대, 익모초 등이 자라고 있고요. 올해도 어김없이 마당에는 댑싸리가 크고 있습니다.

집 뒤편에는 뽕나무와 감나무 덕분에 빛이 들지 않고 습해서 돌마다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구지뽕 열매입니다. 가을이 되면 열매는 빨갛게 익습니다. 형님이 가을이 되면 잘 따두라고 하십니다. 나중에 술 담그신다 하시면서요.

돌담 위에는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돌담 옆에는 미국자리공도 보입니다.

고향집 처마에 벌집이 있길래 따버렸습니다. 전날도 어머니가 벌에 쏘이셨다고 합니다. 처마 끝에 달린 옥수수는 몇년이 된 듯합니다.

논둑에 자라고 있는 익모초는 입맛이 없으신 분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돌나물은 부쩍 많이 자랐습니다.

상처난 감나무에 신기하게도 뽕나무가 기생하고 있습니다. 감나무에도 이끼가 자라고 있네요.

지금 고향집 안채에는 불을 때는 아궁이가 없습니다. 지붕도 많이 낡았네요. 돌담도 십여 년이 넘게 보수하지 않아 군데군데 무너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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