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시골아낙네]

한 설문조사에서 복날 음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삼계탕이고 그 다음이 수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수박 가격이 엄청 납니다. 농사 짓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잘 받는 경우에는 소매가의 70% 정도를 받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반값 정도를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박 농사로 가락동에서 2년 연속 1등을 받았던 실력으로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첫번째 방법은 가장 쉽고도 중요한 것으로 수박 표면이 매끄러운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은 거의 대부분이 박수박(속이 하얗고 갈라지고 푸석거리는 것)이거나 장사꾼들이 설탕수박이라고 속이는 껍질이 두꺼워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떨어지는 수박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바로 배꼽 부분을 보는 것입니다. 수박 배꼽은 되도록 작은 것이 좋습니다. 배꼽이 크면 속에 노랗게 줄이 있어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떨어집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배꼽 주위에 모여있는 검은 줄이 많고 선명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이유는 수박은 22마디 정도에 달린 것이 가장 아삭거리고 당도가 좋은데요. 배꼽 주위에 검은 줄이 많은 것이 22마디 정도에 달린 것입니다.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세번째 방법은 꼭지를 보는 것입니다. 아직 보름에서 20일 정도 더 있어야 수확이 가능한 수박은 꼭지에 솜털이 있습니다. 다 익은 수박은 솜털이 수박쪽에만 조금씩 남아 있고 거친 느낌은 많이 없어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수박은 꼭지가 싱싱합니다. 하루 이틀 지나기 시작하면 꼭지의 색이 변하기 때문에 맛있고 좋은 수박을 드시려면 꼭지의 신선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꼭지의 길이입니다. 꼭지 길이가 긴 것은 물을 많이 먹고 자란 수박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보관하고 먹기에도 좋지 않아서 오래 두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박이 확실하게 익었는지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날짜를 계산해서 수확 하기 때문데 웬만해서는 모두 익은 수박을 출하하는데 간혹 익지 않은 것이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수박을 수확할 때 꼭지를 항상 T자로 자르는데, T자로 나누어지는 부분에 있는 아주 작은 잎과 넝쿨손이라고 하는 녀석이 갈색으로 낙엽이 들어야 다 익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색이 옅은 수박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익지 않은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색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 수박을 수확하기 15일 전에 수박을 돌려주는 작업을 하는데 그 작업을 미처 하지 못했을 뿐 당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수박을 고를 때 두드려보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때 노크하듯이 손등으로 두드리는 것이 아니고 손바닥을 이용해서 가볍게 쳐보면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있고 둔탁한 퍽퍽 소리가 나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히 맑은 소리는 껍질도 얇고 맛있는데 간혹 덜 익은 것 중에서도 쨍쨍한 소리가 나기도 하니까 주의하세요.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껍질이 두꺼운 수박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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