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새벽이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아 기념작을 공연중이다.
 충북민예총 연극위원회 2001년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낙하산」(권호응 작, 이광진 연출)이 20일부터 28일까지 소극장 「연극창고 새벽」에서 열리고 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빈 아파트에 세쌍의 도둑이 들어와 벌어지게 되는 황당한 에피소드들.
 등장인물중의 한명인 육례의 말처럼 호사다마와 새옹지마 같은 시종일관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속에 세쌍의 어리숙한 도둑들의 행동으로 폭소가 연발한다.
 10대 가출청소년들인 일두와 이정, 빈털털이에 쌍둥이까지 등에 업고 나타난 삼식과 사연 부부, 교도소를 출소하고 다시 만나게 된 60대 간암말기 도둑 오철과 시장에서 꽃을 파는 행상 육례는 각기 다른 시간에 동일한 집에 침입한다.
 서로를 주인으로 오해해 숨을 죽이면서도 같은 도둑의 처지임을 알게 되자 뻔뻔스럽게도 서로를 파렴치범으로 몰기도 한다.
 이들은 집주인의 금고를 발견하고 팔팔금고 서초구를 불러 집주인의 친척인양 금고를 열어달라고 말한다.
 금고에서 거액의 증권을 발견한 이들에게 또다시 서초구의 쌍둥이 동생인 보험사 직원 서중구가 찾아와 집주인이 교통사고로 죽었음을 알린다.
 마침 오철이 집주인의 백부와 동명이인임이 밝혀지고 거액의 보험금에 집까지 받게된 이들은 파티를 열지만 꽃잎위의 이슬과 같이 작은 흔들림에 미끄러지고 마는데.
 갑자기 들어닥친 서초구와 서중구의 쌍둥이 동생이자 집주인의 은행 직원동료인 서말구로 인해 이들의 환상은 여지없이 깨져 버린다.
 집주인이 고객의 돈까지 횡령해 가며 무리한 증권투자를 하다가 큰 빚을 지게되어 생명보험에 들고 동반자살을 했음이 밝혀졌으니 오철의 재산과 집까지 압류를 하겠다는 것이다.
 거액의 불노소득 앞에 희희낙낙하던 주인공들은 다시 냉혹한 현실로 추락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앞으로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순간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데…
 극단 새벽은 극단 「놀이패 열림터」, 인형극단 「누렁소」, 극단 「연극시인」과 함께 충북 민예총 연극위원회(위원장 이광진) 산하의 극단으로 활동중이다.
 이동섭, 김지혜, 이계택, 김옥희, 이기중, 서혜자, 강선학등이 출연하며 평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 공연.
 문의 (043)221-9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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