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부담에 소비자 세일·저가 선호

고물가 시대에 'SALT형' 짠돌이 소비가 늘고 있다.

SALT란 물가상승에 대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S(Sale:세일기간 이용), A(A Little:소량 구매), L(Low Price:저가 선호), T(Transfer:브랜드 전환) 등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을 뜻하는 조어다.

특히 최근들어 소비자 물가 인상이 주를 이루면서 SALT 소비를 하는 젊은 사람이 늘고 있다.

청주시 율량동 최모(36)씨는 최근 폐차장을 방문해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했다.

처음에는 주변에 있는 브랜드 타이어 업체를 방문했지만 16인치 1개당 20만원이란 견적을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최씨가 폐차장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비용은 총 3만원으로 구매 비용을 17만원 가량 줄였다.

청주시 봉명동에 사는 주부 장모(40·여)씨는 SALT형 마케팅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장씨는 장기간 계속된 식탁물가 상승에 부담이 커지면서 마트나 백화점의 세일 기간을 적극 이용한다.

또한 장씨는 음식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식재료를 적당히 구입하며 소비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장씨는 "맥주와 라면에 이어 참치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보다 저렴한 상품을 자주 찾게된다"면서 "할인행사를 잘 이용 하면 장보는 비용을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 청주점은 최근 반값 타이어 이벤트를 열고 타이어 값을 최대 52% 싸게 판매했다.

또 TV, 냉장고,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들을 출시해 반값 열풍을 이끌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도 에너지절약을 위해 자전거 초특가전을 열고 알톤·코렉스 20인치 접이식 자전거를 9만원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하반기 물가잡기를 선언하며 2천여가지의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를 선언했다.

전통시장 등도 덤 문화를 확산시키고 생필품 가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팔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연 확산 및 정기 사은행사 등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 고가상품과 인지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것에서 최근 값싸고 세일기간을 적극 이용하는 구매방식으로 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 신국진

skj7621@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