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시골아낙네] 식용유·물 넣어 반죽하면 더욱 쫄깃

어린시절 여름이면 텃밭에 소복하게 올라오는 열무를 솎아서 데쳐 넣고 애호박은 채썰어 넣고 주먹만하게 만들어 먹던 여름철 별미 음식, 여름만두입니다.

어느새 엄마가 되어버린 시골아낙네도 친정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내 아이들을 위해서 텃밭 채소로 별미음식 여름만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겨울에 먹는 것은 김치만두, 더운 여름날 먹는 만두는 그저 여름만두라고 불렀던 열무, 애호박 만두였습니다.

열무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파랗게 데쳐서 송송 썰어 놓고, 애호박도 채썰어서 소금 넣고 절여 놓습니다.

여름에 먹는 만두 속 두부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두부가 들어가면 더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절여놓았던 애호박은 두손으로 꼭 물기를 짜서 넣어주고 들기름과 깨소금도 한큰술씩 넣어줍니다.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셔도 좋습니다. 황태를 우려 국물을 만들고 남은 황태와 다시마는 잘게 찢어서 참기름과 마늘을 넣어 고명으로 씁니다. 여름에는 고기 국물보다는 깔끔한 황태나 멸치 육수가 개운하고 더 좋습니다.

국물이 끓는 동안 만두를 만듭니다. 밀가루와 식용유, 물을 함께 넣고 반죽을 합니다. 식용유와 소금을 넣고 반죽을 만들면 잘 달라붙지도 않고 식감도 더 쫄깃해집니다.

여름이면 텃밭에 열무 솎아다가 애호박도 가득 넣어서 만두를 만들어 주었더니 이제는 아이들도 여름만 되면 생각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중이라면 채소 듬뿍 넣고 여름만두 만들어 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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