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포' 홍성흔이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뽑아낸 홍성흔의 활약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53승4무45패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선두 삼성(58승2무42패)과는 4경기차.

홍성흔으로 시작해 홍성흔으로 끝났다. 홍성흔은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책임지며 삼성을 울렸다.

첫 홈런은 4회초에 나왔다. 0-0으로 맞선 1사 후 등장한 홍성흔은 장원삼을 상대로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그려냈다. 볼카운트 1S3B에서 적극적으로 타석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이번에도 홍성흔이었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홍성흔은 장원삼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1-0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5-0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이 담 통증을 호소하며 1⅓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진명호(3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호투로 재미를 봤다.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을 내고도 패배를 당했다. 8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장원삼은 홍성흔에게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시즌 5패(14승)째. 투구수는 130개였다.

삼성은 0-5로 크게 뒤진 9회말 최형우의 투런포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주구장 경기는 LG 트윈스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8-2로 눌렀다.

KIA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은 7위 LG는 시즌 44승3무54패를 기록해 6위 넥센(47승2무50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박용택은 시즌 9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터뜨렸고, 정의윤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 임정우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통산 첫 승을 올렸다.

광주 LG전 5연승을 달렸던 KIA는 선발 양현종(2이닝 4피안타 3실점)과 두 번째 투수 홍성민(2이닝 5피안타 5실점)이 무너져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문학구장 경기는 4회초 노게임이 선언됐다.

양팀이 2-2로 맞선 4회초 한화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다가 오후 8시쯤 빗줄기가 약해졌다. 심판진들은 경기 속개를 하려고 하늘을 보고 있었지만, 다시 강한 비가 내려 결국 노게임을 선언했다. 7시30분에 중단된 경기는 8시9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편,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도 비 때문에 힘만 빼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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