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안군에 오징어와 꽃게 등 늦여름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올라오면서 더위로 입맛을 잃어버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올라오기 시작해 최근에는 하루 평균 5톤 이상이 군내 수협 위판장서 거래되고 있는 오징어는 이제 태안반도의 새로운 여름철 명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근흥면 안흥항은 수년 전부터 수온변화로 오징어 어획량이 적은 동해안을 떠난 동해안 배들이 몰려들면서 서해안의 오징어잡이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도 있지만 통째로 찜 또는 구이로 내장과 함께 먹는 산 오징어 통구이가 여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아울러 태안반도 전역에서 사계절에 걸쳐 잡히는 붕장어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나는데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해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여름철 영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육질이 쫄깃쫄깃해 회로 먹으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 붕장어는 주로 숯불에 바로 구워 먹거나 양념구이로 먹는데 그 맛이 우수해 여름철 잃어버렸던 입맛을 찾는 데 그만이다.

특히 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운 붕장어에 초고추장이나 갖은 양념을 발라 마늘, 고추 등과 함께 깻잎에 싸먹는 맛은 붕장어 요리의 백미다.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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