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엔자임

올해 야콘재배는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작년에 잘된 것도 아닙니다. 작년에는 가을비로 인한 배수문제 때문에 야콘의 상태가 별로인데다 수확시기에 습기가 많아 애로사항이 많았던 관계로 올해는 배수가 잘되는 곳을 골라 재배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독한 가뭄으로 땅 속에서 먼지가 폴폴 나는 지경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연일 내리쬐는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야콘잎들이 축축 늘어져 버리고 생육상태 또한 저조해 키도 크지 않고 누런 떡잎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잡초는 왜 이리도 빨리 자라나는지 명아주며 쇠비름이 야콘을 몰아낼 기세로 자리를 잡아대고 있습니다. 이제 뽑아낼 시기도 지나 낫으로 잡초를 잘라내야 할 판입니다. 대충 잡초를 제거하니 야콘밭이 보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지쳤는지 맥없이 늘어진 잎을 보고 있으니 저 또한 맥이 풀려 버리고 맙니다.

지금은 충분한 비로 인해 생기를 되찾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뿌리가 썩어 버릴 것 같습니다.

예년 크기에 반밖에 자라지 않은 야콘, 늦게라도 빗물을 충분히 먹고 뒷심을 내주길 바라봅니다. 그런데 가을장마가 길어져서 걱정입니다.

http://blog.naver.com/gooregol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