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여성 음악인들이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음반 '이야기해주세요'를 발매했다.

지난 4월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씨클라우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상은,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소히, 이상은, 지현,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투명, 밴드 '스맥소프트'의 리더 황보령, 포크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송은지,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남상아, 강허달림, 트램폴린, 휘루 등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뭉쳤다.

송은지의 제안으로 1년여 동안 만들었다. 영화 '봉자' OST 수록곡인 이상은의 '성녀'와 강허달림의 '레드마리아', 투명의 '스테로' 등 기존의 곡들과 타이틀곡으로 정민아가 부른 '작고 작게' 등 신곡 13곡 등 총 16곡이 수록됐다. 레게, 삼바, 일렉트로니카, 포크, 팝 등 장르도 다양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첫 컴필레이션 음반이라는 점과 음악인들 스스로 제작했다는 점 등에서 주목할 만하다.

앨범유통사 미러볼뮤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폭력과 전생의 역사속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할 것들, 우리가 풀어야 할 불편한 숙제들에 이르기까지, 무거운 주제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공유하려는 시도"라며 "동시대의 폭력에 노출된 이 시대의 여성을 위로하고 함께 얘기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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